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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절대적 추종현상 '스톡홀롬 신드롬' 분석 제기

애플의 아이폰이 국내에서 3주만에 16만대가 팔리며 인기몰이에 나선 가운데, 아이폰 사용자들의 절대적 추종현상을 `스톡홀롬 신드롬'과 연관짓는 분석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톡홀롬 신드롬이란 은행강도의 인질이던 여성이 강도와 사랑에 빠져 그를 옹호하고, 오히려 경찰과 사회를 적대시하는 이상심리를 보인데서 유래한 심리학 용어다. 일부 사용자들이 명백한 아이폰의 단점까지도 옹호하고 있는데서 비롯된 것이다.

씨넷은 최근 덴마크 무선통신업체인 스텐드컨설트(Stand Consult)의 보고서를 인용, 많은 아이폰 사용자들이 아이폰에 집착하고 있지만 스스로 현혹됐다고 믿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스텐드컨설트는 보고서에서 "애플 아이폰이 뛰어난 UI를 제공하지만 상당한 기술적 결함을 지니고 있다"면서 "이는 이용자에게는 상당한 제약을 주지만 많은 아이폰의 디자인과 기능에 현혹된 이들은 오히려 단점까지도 옹호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이같은 현상을 스톡홀롬 신드롬과 연관시키며, 아이폰 구매자를 `납치당한 인질'로까지 비유했다. 물론 이같은 분석이 지극히 주관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분석은 최근 국내 아이폰에 대한 이상 열풍과 최근 사이버상에서 아이폰을 둘러싼 사용자간의 공방에 대해 적잖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실제 인터넷상에서는 아이폰과 경쟁 스마트폰의 차이점과 우수성을 놓고 이른바 `애플빠'들과 반(反) 아이폰 진영간의 치열간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와중에 아이폰이 국내 휴대폰과 통신시장에 미칠 파장은 물론 객관적으로 제기되는 아이폰의 문제점까지도 논박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실제 아이폰이 취하는 재생폰 방식의 AS정책은 물론, 통화기능이나, 버추얼 키보드, 상대적으로 적은 배터리 용량, 일반폰에서 무상 제공하는 일부 유료애플리케이션 등에 대한 불만에 대해 반박하는 글들을 인터넷상에서 적잖게 찾아 볼 수 있다.

아이폰을 2주째 사용하고 있다는 한 IT블로거는 "훌륭한 UI와 앱스토어에 등재된 주옥같은 애플리케이션을 바탕으로 주변사람들의 시선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면서도 "사용할수록 뭔가 불편하다는 느낌도 있고 아이폰이 항상 옳은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통신시장이 이미 개방화된 해외에서 아이폰이나 아이팟은 새로운 `디지털문화의 소비자'라는 문화코드로 받아들여진 측면이 강한 반면, 국내에서는 그동안 통신사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무선인터넷 사용에 있어 제약을 받던 소비자들이 아이폰이 진입으로 일시에 억눌렸던 욕구를 분출시킨 것"이라면서 "아이폰에 대한 절대적 옹호 역시 같은 측면에서 이해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국내 통신기업이나 제조사들도 아이폰 열풍과 지지의 본질이 뭔지를 이해해야하며 구시대적 시각을 서둘러 탈피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조성훈기자 hoo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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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휴대전화 제조사가 세계시장에 출시한 스마트폰을 국내에 내놓지 않는가 하면 뒤늦게 제품을 선보여 얼리어답터가 상당수를 차지하는 국내 스마트폰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림(RIM)을 비롯한 국내외 휴대전화 제조사와 스마트폰을 국내에 주로 공급하는 SK텔레콤은 현지화 마케팅 수립과 성공 가능성에 대한 판단을 이유로 신형 스마트폰이 세계시장에 첫 선을 보인지 6-12개월 뒤에야 국내에 출시하고 있다.

캐나다 림사는 지난해 8월 자국에 기업용 스마트폰 블랙베리 볼드를 처음 선보였으나 국내 공급사인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기업용으로 출시한 뒤 지난달 말부터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림사는 지난달 중순 새 모델 블랙베리 투어 9630을 발표하고 이달 12일 미국과 캐나다에 출시키로 했지만 한국은 출시 대상에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닉에릭슨도 지난해 2월 쿼티자판을 갖춘 스마트폰 엑스페리아(X1)를 발표하고 같은 해 11월 미국과 유럽 등 35개국에 출시했다. 허나 국내 출시는 4개월 뒤인 올해 3월에야 SK텔레콤을 통해 이뤄졌다.

대만업체인 HTC도 윈도모바일을 탑재한 풀터치 스마트폰인 '터치다이아몬드'를 지난해 5월 선보였는데 국내에는 올해 3월 출시했다.

HTC는 올해 초 후속모델로 내놓은 터치다이아몬드2도 내달 싱가포르 등에서 먼저 출시할 계획이다.

사정은 국내업체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해외에서 MS 윈도모바일 기반 6개, 심비안 기반 5개 등 11개의 스마트폰을 선보였는데 국내에는 윈도모바일 기반 6개 모델만을 출시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첫 선을 보인 스마트폰 옴니아의 경우도 6개월이 지난 12월에서야 국내 소비자들이 만날 수 있었다.

미국에서 블랙잭(SGH-i600)으로 알려진 스마트폰 울트라메시징(M620계열) 역시 미국보다 8개월 늦은 2007년 7월 출시했으며 일명 미라지폰인 울트라메시징2(M480계열)은 유럽 보다 6개월 늦은 지난해 7월 국내에 나왔다.

삼성전자는 9월 선보일 옴니아2, 옴니아 프로, 옴니아 라이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갤럭시폰의 국내 출시 여부와 시기를 결정하지 못했다.

업계는 새 스마트폰의 국내 출시가 더딘 이유로 이통사가 무선데이터 무한요금제 마련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데다 국내외 제조사 또한 규모가 작은 국내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 측은 "스마트폰 출시를 고려할 때 해외 시장에서의 시장성을 보고 판단하기 때문에 시간 차가 생긴다"며 "같은 시기에 내놓을 경우 검증이 안돼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나라마다 마케팅 전략이 달라서 출시 시기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키우려고 되도록 많은 모델을 국내에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까지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은 10여 종으로 누적 판매량 20여만 대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체의 15% 수준에 이른 데 비해 저조한 성장률이다.

김세영 기자 thedopest@yna.co.kr (서울=연합뉴스)